허리 견인치료 부작용,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와 대처법

허리 통증이 생기면 병원에서 흔히 권유받는 치료 중 하나가 ‘견인치료(traction therapy)’입니다. 디스크 사이 간격을 벌려 신경 압박을 줄이는 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치료 후 오히려 통증이 심해졌다”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허리 견인치료의 원리, 부작용, 주의해야 할 상황, 그리고 대체 치료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1. 허리 견인치료란 무엇인가?

허리 견인치료는 척추를 기계적으로 당겨 디스크(추간판) 사이 간격을 넓히는 치료법입니다. 주로 요추(허리뼈) 사이의 압박을 줄여 디스크 내부 압력을 낮추고,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는 전용 테이블 위에 누워 허리나 골반을 밴드로 고정한 후, 일정한 힘으로 척추를 아래 방향으로 당깁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이완되고, 디스크 내부의 압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허리 견인치료 후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

견인치료는 모든 허리 통증에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디스크가 이미 돌출되어 있거나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견인력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① 디스크 돌출 악화: 이미 밀려나온 디스크가 당겨지면서 더 튀어나오거나, 신경을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습니다.
• ② 근육 긴장 증가: 척추를 강제로 늘리는 자극이 근육의 보호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경직될 수 있습니다.
• ③ 염증 반응: 주변 인대나 신경근이 자극되어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④ 잘못된 자세나 강도 설정: 환자 체형과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치료 강도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견인치료는 단순 근육통이나 초기 허리 긴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디스크 돌출·탈출·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에는 금기(禁忌)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3. 견인치료가 금지되는 상황

의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견인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 허리디스크 탈출(herniation)이 MRI로 확인된 경우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저하가 있는 신경마비 증상
• 급성 허리통증(요통) 또는 염좌 직후
• 척추관 협착증이 심한 경우
• 골다공증, 척추골절 등 뼈가 약한 경우

이러한 상태에서 견인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완화되기보다 신경 압박이 심해져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에는 반드시 MRI나 X-ray로 현재 척추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4. 허리 견인치료 부작용 정리

견인치료 자체는 비교적 안전한 물리치료 중 하나지만,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 치료 직후 통증 증가 — 근육 긴장과 염증 반응으로 일시적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저림·감각 이상 —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될 때 발생합니다.
• 현기증 또는 구역감 — 과도한 견인력이나 체위 변화로 인한 혈압 변동 때문입니다.
• 허리 피로감 및 통증 지속 —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한 근육 피로 누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치료를 중단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5. 견인치료 후 통증이 심해졌을 때 대처법

통증이 심하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디스크 돌출 혹은 신경압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대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 ① 염증 완화를 위한 휴식과 약물치료: 소염진통제(NSAIDs)나 근육이완제를 단기간 복용합니다.
2. ② 영상검사(MRI)로 상태 확인: 디스크 돌출 여부와 신경 압박 정도를 확인합니다.
3. ③ 경막외 주사(디스크 주사): 염증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는 치료입니다.
4. ④ 물리치료는 급성기 이후 시행: 통증이 줄어든 뒤 근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경막외 주사는 영상 장비(C-ARM)를 보면서 정확히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 압박성 통증에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허리 견인치료 후 올바른 관리법

• 치료 후에는 무거운 물건 들기, 장시간 앉기 피하기
• 수면 시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쿠션 끼우기
• 온찜질은 통증 완화기에만, 급성 통증 시에는 냉찜질
• 기상 시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옆으로 돌아 일어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허리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모든 허리 통증이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를 받는 것은 오히려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7.  허리 견인치료, 정확한 진단이 먼저

허리 견인치료는 근육성 요통에는 효과가 있지만, 디스크 돌출이나 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엔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졌다면 즉시 치료를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단과 영상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세요.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나 경막외 주사 같은 대체 치료법을 통해 회복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은 참는다고 낫지 않습니다.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장기적인 통증 관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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